김경일 파주시장, 한국노총과 ‘노동-행정 상생’ 소통

입력 2025-07-23 11:14 수정 2025-07-23 16:27

건설현장 근로자와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만나 노동현안과 상생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경기 파주시에서 마련됐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 22일 이동시장실을 열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연합노조연맹, 한국건설산업노조와 지역건설산업 발전 및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화에 나섰다.

이번 만남은 전국 모든 지자체장 중 처음으로 한국노총과 공식적으로 마련된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파주시민회관에 꾸려진 이동시장실에는 한국노총 전국연합노조연맹 최상근 위원장, 한국건설산업노조 최한수 정책본부장, 각 지역 본부 간부, 노조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그간 제도권 밖에서 소외돼왔던 만큼, 이번 행사는 사회적 대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는 장이 됐다.

김 시장은 “노동자가 존중받고 권리가 보장되는 자족도시가 지역발전의 핵심”이라며 “행정과 노동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파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건설산업이 국가경제의 핵심임에도 노동자들은 부조리와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면서 대화의 자리가 마련된 데에 감사를 표했다.

참석자들은 고질적인 하도급 구조, 이른바 ‘오야지’ 관행과 노임 체불 및 세금 탈루 등 건설현장 내 반복되는 문제들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김 시장은 이번 이동시장실을 계기로 “노동 현장의 실질적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을 실천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관계부서에도 적극 소통과 현안 청취, 실질적 상생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파주시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2024년 11월 파주시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했으며, 부서별 협업을 강화하고 유관기관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