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하계 전지훈련지 주목…지역 경제 활력 기대

입력 2025-07-23 10:50 수정 2025-07-23 10:54
강원도 속초시가 여름철 전지훈련 중심지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전국 우수 고등·대학 하계리그에 참여 중인 설악고교 야구부주의 경기 장면이다. 속초시 제공

강원도 속초시가 여름철 전지훈련 중심지로 부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는 7~8월 하계 전지훈련 기간 중 축구·야구 종목 전국 120여개 팀, 6000여명을 유치했다.

21일부터 25일까지 설악야구장과 설악고교 야구장에서 2025년 속초시 야구소프트볼협회 초청 전국 우수 고등·대학 하계리그가 열린다. 전국 9개팀 3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리그는 선수들에게 실전과 같은 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기력 향상과 팀 간 교류 확대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시는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제14회 속초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한다.

시 대표 체육행사 중 하나인 이번 대회는 전국 108개 팀 선수와 학부모 등 50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예정이다. 시에서는 휴가철 막바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속초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스포츠 인프라와 내륙 대비 연중 온화한 기후를 갖춘 도시로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전지훈련지로 선호하고 있다.

특히 훈련지로서의 여건 외에도 숙박시설, 지역 특화 먹거리, 온천, 워터파크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훈련 후 재충전에 적합한 환경으로 선수단의 만족도가 높다.

올 상반기 시는 4개 종목 50개팀, 1400여명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2025 속초 설악배 전국 초중 동계 축구리그 (전국 24개팀, 2,000여명)와 2025년 동계 속초시 전국 우수중학교 초청 윈터리그(야구 14개팀, 300여명)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동계 시즌에도 전지훈련 유치를 이어갔다. 이는 관광 비수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23일 “하계 전지훈련 기간 속초를 찾는 선수단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체육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하고,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지역 발전 모델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다시 찾고 싶은 전지훈련지 속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