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PEC 준비위원장으로서 최근 2주에 걸쳐 현장 점검을 이어간 김민석 국무총리는 “직접 와 보니 준비가 잘 되고 있고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높은 만큼 인프라 공사는 걱정이 없다”며 “K-컬쳐 원류 경북 경주 개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K-APEC을 만들어 가야하며 경주만의 개성이 담긴 클라스를 세계에 보일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경제파급효과만 7조4000억원, 고용창출도 2만3911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 사이에 이틀 동안 개최된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조성 중인 정상회의장의 공정률 40%로 이곳은 한국적인 미를 바탕으로 첨단기술을 적용한 최적의 회의 환경으로 꾸며지고 있다.
HICO 야외부지에 조성중인 국제 미디어센터 공정률은 60%, 국립 경주박물관에 조성중인 만찬장 공정률은 35%를 각각 보이고 있다. 이들 주요 인프라는 9월 중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참석 규모가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 2만여명으로 예상되면서 숙소는 7700객실을 확정했다.
이철우 지사가 직접 추진위원장을 맡아 심혈을 기울인 정상급 숙소(PRS)는 총 35개를 확보했다. PRS 공사는 서울지역 5성급 호텔 표준 모델 기준에 따라 리모델링 공정률 70%를 보이고 있다.
경주 APEC을 ‘세일즈 경북’의 무대로 만들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도는 CEO 서밋을 주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격 상승으로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인들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경제인 전용 객실 1500여 개를 확보했다.
또 전용 컨벤션 시설, 문화공연장, 응급의료센터를 마련하고 국내 주요 대기업의 첨단기술 전시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경주문화엑스포 내 전시장에 대한민국 산업전을 개최하고 경북 국제포럼,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포항·구미 산업현장 시찰 등을 준비중이다.
신라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APEC 경주 유치의 원동력이 됨에 따라 한류의 원천인 경북과 경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여 경주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력으로 국립정동극장 등 국가예술단체 공연, 백남준 등 유명 아티스트의 K-아트 전시, 자체적으로는 한복패션쇼(월정교), 융복합 멀티디미어 아프쇼(보문호와 보문단지) 등을 계획중이다.
김해공항과 경주역은 수송 거점으로 지정됐고 27개 노선의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또 서울-경주간 KTX와 SRT가 증편되고 인천-김해공항 간 내항기 증설로 참가자들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지원한다.
도는 포스트 APEC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인프라를 APEC 유산으로 활용하고 기념공원 조성, 세계 경주 역사문화포럼의 지속적인 개최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지사는 “올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신라 천년의 찬란한 유산을 계승한 경북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경제, 문화, 평화, 국민통합의 APEC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남은 100일 동안 도의 전 행정력을 동원해 경북도만이 할 수 있고 경주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역대 최고의 APEC 행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중앙정부, 경북도와 긴밀한 협력 아래 손님 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천년고도의 품격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경주가 세계 속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APEC 전 과정에 경북과 경주의 역사와 문화, 상징을 녹여내는 등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지방정부 차원에서 꼭 해내야 할 정책적,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