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8월 19일부터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

입력 2025-07-22 17:08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타자로 나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중순부터 프로야구 1군 경기에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2025년도 제5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19일부터 KBO리그 경기에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조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2026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BO는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후반기 시작 전 KBO리그 전 구장에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시스템 설치를 마쳤다.

KBO는 프로 리그에 처음 도입하는 제도인 만큼 각 구장의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날부터 약 한 달간 전 구장 테스트를 거칠 계획이다.

판정 기준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준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스윙)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배트 끝을 기준으로 판단)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기준선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단하며, 그 이하인 경우는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번트 시도는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 기회와 별도로 팀당 2번을 부여하고, 번복 시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더해 판독 기회가 1회 추가되며, 번복 시 기회를 유지한다. 공격 팀은 스윙 판정, 수비 팀은 노스윙 판정을 받았을 때만 신청할 수 있다.

모든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은 중계 카메라가 아닌 KBO 카메라 영상에 의해서만 이뤄진다. 동일한 기준과 세칙으로 포스트시즌에도 적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