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총기에 살해된 아들 사인…“총상으로 장기 손상”

입력 2025-07-22 16:40
사제총기 살해사건에 쓰인 탄환. 연수경찰서 제공

60대 아버지가 쏜 사제 총기에 맞아 숨진 30대 아들의 사인이 총상에 따른 장기 손상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2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33)의 시신을 부검하고 “우측 가슴 부위와 좌측 복부(옆구리) 부위 총상으로 인해 장기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추후 국과수의 조직 검사와 약독물 검사 등 구체적인 부검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33층 집에서 아버지 B씨(62)가 발사한 사제 총기 탄환에 맞아 숨졌다.

범행 당일은 B씨의 생일로 아들 A씨가 잔치를 열었다. 그 자리에는 A씨와 며느리, 손주 2명 등이 함께 있었다.

범행 이후 도주하다 붙잡힌 B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다. 이들 인화성 물질은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까지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