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모바일 이원상 탈락, KEL서 예상 뒤엎는 돌풍 연출

입력 2025-07-22 15:34 수정 2025-07-22 19:45
KEL 경기가 열린 경남 진주.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한국e스포츠협회는 ‘2025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FC 모바일’과 ‘이터널 리턴’ 종목 마지막 본선 경기를 각각 경상남도 진주시와 인천광역시에서 19일, 20일 양일간 진행했다. FC 모바일의 경우 결선 1일차도 함께 이번에 진행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EWC) 일정으로 8월로 순연됐다.

KEL은 올해 처음 출범한 지역 기반 리그다. 지역 선수들의 성장과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시작했다. 부산, 광주, 경남, 대전 등 지역 e스포츠 경기장과 협력해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일부 종목은 향후 국가대표 선발 기준으로 활용하고 중고교대회 및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연계해 학교 e스포츠 기반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FC 모바일 부문 결선 일정.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FC 모바일 부문은 본선 최강으로 꼽혔던 이원상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19일, 20일 이틀 동안 경남e스포츠상설경기장에서 마지막 본선 경기와 결선 1일차 토너먼트가 열렸다. 지금껏 치른 6일간의 본선 결과 A조는 이원상(15승 3패, FN 세종), 유창호(12승 6패, 전남 드래곤즈 e스포츠), 이한울(12승 6패, 부산 BeSPA), B조는 홍지홍(14승 4패, FN 세종), 남현욱(13승 5패, SODA), 김경래(11승 7패, 모해모모야)가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20일 진행한 결선 토너먼트에선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본선에서 독보적인 경기력으로 1위를 마크한 이원상과 홍지홍이 패배한 것. 돌풍의 주역은 유창호(A조 2위)와 이한울(A조 3위)이다. 먼저 유창호는 B조 3위 김경래를 제압한 데 이어 1위 홍지홍마저 2대 0으로 꺾으며 승자조 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한울은 남현욱(B조 2위)과 이원상(A조 1위)을 연달아 격파하며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유창호와 이한울은 결승 자리를 놓고 차기에 승자조 결승 대결을 벌인다. 여기에서 지더라도 패자조 결승에서 한 차례 더 결승 무대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결승 대진을 같은 FN 세종 소속의 이원상과 홍지홍의 내전을 예상했던 시선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큰 이변이라는 시선이 많다. 둘은 패자조 2라운드에서 단두대 매치를 벌였는데, 혈전 끝에 홍지홍이 2대 1로 이기며 패자조 결승에 올랐다. 홍지홍은 승자조 3라운드 패자와 마지막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터널 리턴 부문 상금 현황.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이터널 리턴 부문 6주차 경기에선 제천 팔랑크스가 킬 스코어 53.5점, 총 점수 89.5점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FN 세종(87.5점), 대구 수성 가디언즈(80.5점), 대전 오토암즈(66.0점), 성남 락스(58.0점), 올 웨이즈 인천(49.0점) 등이 뒤를 이었다.

FN 세종과 제천 팔랑크스의 2파전 양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종합 상금에서 FN 세종이 510만원으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제천 팔랑크스가 490만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올 웨이즈 인천(410만원), 대구 수성 가디언즈(390만원), 성남 락스(320만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