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순복음교회 다닌 적 없어” ‘구명로비’ 의혹 부인

입력 2025-07-22 15:03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해병 특검'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임성근 구명로비’ 관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다녀본 적이 없고 이영훈 목사와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치 특검의 망신 주기 수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특검 수사가 진실규명을 빙자한 정치보복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순복음교회 신도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배우자가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 등에게 사건 책임자인 남편의 구명을 부탁했고, 이같은 내용이 다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종교 멘토’였던 김장환 목사를 거쳐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예배는 물론 행사차 가본 적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 억지 인연까지 창조해가며 거짓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일부 언론은 제가 순복음교회에 다니고 있고 그 인연으로 임 전 사단장 부인에게 구명을 부탁받았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명백한 거짓으로 저는 임 전 사단장과 일면식도 없고, 전화번호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임 전 사단장을 모르는데 하물며 그의 부인을 알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김 목사에 대해서도 “이십여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전화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사이로 통화했더라도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대화를 나눌 이유가 전혀 없는 관계”라고 해명했다.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은 지난 18일 김 목사와 이 목사 등 개신교계 원로들과 이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의원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특검에는 성실하게 협조하겠지만 도를 넘은 정치 특검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특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의 기독교 구명로비에 제가 관여한 것처럼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