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로 10명이 숨진 경남 산청에서 수색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22일 실종자 4명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산청에서는 매몰된 사람의 생존가능 시간으로 알려진 골든타임 72시간이 이날 정오쯤 지나면서 실종자 가족은 물론 구조대원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 산청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58분쯤 산사태로 인한 첫 매몰사고가 발생해 골든타임을 이날 정오로 볼 수 있다.
경남소방본부 등 관계당국은 22일 오전 6시40분부터 수색을 재개했지만 수색반경이 점점 넓어지는데다 복구작업에 동원된 인력과 중장비 분산 등으로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모고리와 율현리 등 현장에서는 실종자의 생사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소방대원 등과 함께 육군 39사단 장병, 주민들까지 농기구를 들고 수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폭우로 산청에서만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실종자는 산청읍 모고리 70대 남성, 단성면 방목리 60대 여성, 신등면 율현리 80대 남성, 신안면 외송리 80대 남성 등 4명이다.
경남도와 소방본부 등 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굴착기와 구조견·드론, 열화상 카메라까지 투입하면서 수색 구역을 나눈 책임제 방식의 정밀수색과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에서는 22일 오전 기준 4일 동안 총 3563명의 인력과 1147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산청=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