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여름철 골칫거리인 녹조 방지를 위해 선제적 방제에 나섰다.
도는 여름철 녹조로부터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해 도내 5개 시군, 원주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강홍수통제소,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조류대책협의회를 꾸렸다.
협의회는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녹조 대응 단계별 전략을 수립해 녹조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1단계는 녹조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춘천호, 의암호, 횡성호, 소양호 등 4개 호수 14개 지점을 선정해 매주 1회 공동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도와 시군, 원주지방환경청은 야적퇴비장, 가축분뇨 처리시설, 군부대 개인 하수처리시설 등을 지난 2월부터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드론을 활용해 수질 오염 감시 활동도 병행해 점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도내 취·정수장에서는 녹조 발생 시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녹조 유입 차단 장치, 선택적 취수, 활성탄 주입 장치 등 정수 처리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폭염과 호우로 인해 소양호 상류에 녹조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조류 차단막과 녹조 제거 장치를 현장에 배치했다.
녹조 대응 2단계는 녹조 발생 시 녹조 신속 제거 및 정수 처리 강화다. 관계기관은 비상 대응 체계인 녹조대응 상황반 운영을 통해 긴밀하고 신속한 공조 체계를 유지한다.
녹조 발생 시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차단막과 오일펜스를 여러 겹 설치하고 수면 관리용 선박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녹조 제거 활동에 나선다.
윤승기 도 산림환경국장은 22일 “녹조 발생 후에는 시·공간적으로 제약이 많고 인력·장비 등 행정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