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우즈베키스탄 제2도시이자 주요 경제권역인 사마르칸트가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보보예프 아디즈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주지사는 22일 도청에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양 지역은 지난해 4월 우호교륙 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이날 공식 협정을 맺고 보건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한층 더 구체화하고 향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도는 사마르칸트와의 교류를 더욱 내실 있게 확대하고 농업·바이오·첨단기술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양 지역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사마르칸트 대표단은 충북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도내 화장품, 의료기기, 식품, 태양광, 건설자재 등 다양한 분야의 충북 기업인과 비즈니스 간담회를 열고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2024년 현재 충북을 찾은 우즈베키스탄 환자는 총 3064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 중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도 1944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19%를 차지하는 등 활발한 인적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사마르칸트는 서역과 중국의 실크로드 중간에 위치하며 역사문화유적이 산재해 200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7세기 제작된 아프로시압 박물관 벽화에 조우관을 쓴 고구려 사신이 그려져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사마르칸트를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청주국제공항과 타슈켄트국제공항을 직항으로 오가는 항공노선 개설과 외국인 유학생에게 학습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충북형 K-유학생 제도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사마르칸트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관광·문화유산이 충북의 첨단산업, 기술력,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환경과 만나 양 지역 모두에게 더 발전된 미래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우호 관계를 넘어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