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호우 실종자 수색 3일째…250명 투입 집중 수색

입력 2025-07-22 09:54
소방 대원들이 지난 21일 경기 가평군 상면 덕현리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가평군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4명을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 작업이 22일 오전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수색에는 소방 73명, 경찰 140명, 의용소방대 40명 등 약 25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실종자가 발생한 대보리 일대부터 하류에 해당하는 덕현리, 청평댐까지를 3개 구역으로 분할해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대보리와 덕현리 일대는 구조견과 드론, 인력을 동원해 수색하며 청평댐은 수상 수색 위주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평 지역 실종자는 총 4명이다. 마일리 캠핑장을 찾았다가 실종된 일가족 4명 중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2명을 비롯해, 대보교 인근 낚시터에서 차를 타고 빠져나오다 급류에 휩쓸린 70대 남성 1명, 상면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1명 등이다.

수색 작업은 여러 악조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은 여전히 유속이 빠르고 도로 일부가 유실돼 접근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집중호우 피해로 일부 지역 통신 광케이블이 끊어져 통신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당국은 소방 무전과 위성 전화기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는 19일 오후부터 20일 새벽까지 가평 지역에 19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시간당 80㎜의 기습 폭우로 인해 현재까지 가평에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상태다. 포천에서도 1명이 사망해 경기북부 전체적으로는 4명 사망, 4명 실종으로 집계됐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