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 학교에 추락…최소 19명 사망

입력 2025-07-21 22:03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수도 다카 북쪽 우타라 지역의 한 학교에서 소방·구조대원들이 부상자 등을 수색하고 있다.AP연합뉴스

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가 21일(현지시간) 학교 캠퍼스에 추락해 최소 1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방글라데시 공군 소속 F-7BGI 훈련기가 수도 다카 북쪽 우타라 지역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초중고등학교 캠퍼스에 떨어졌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최소 1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훈련기 조종사는 군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가족복지부 관계자가 전했다. 국립 화상·성형외과 연구소(NIHS)에 따르면 성인과 어린이 등 50명 이상이 화상으로 입원했다.

방글라데시군 홍보부는 성명을 통해 훈련기가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학교 교사 마수드 타릭은 “아이들을 데리고 교문으로 갔을 때 뭔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고 폭발음을 들었다”며 “뒤를 돌아보니 불과 연기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학교 학생 파임 호세인은 “제트기가 내 눈 바로 앞에서 추락했다”며 훈련기가 수업이 진행되던 오후 1시쯤 건물 1층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오는 22일을 구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를 이끄는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총리격)은 이번 참사에 대해 깊은 충격과 슬픔을 전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