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라인드 러너’ 한중 공동제작 확정

입력 2025-07-21 18:33
영화 '블라인드 러너' 한중 공동제작 계약식. 제이앤씨필름 제공

국내 영화 제작사가 중국 기업 및 기관과 손잡고 영화 ‘블라인드 러너’를 공동제작한다.

21일 제이앤씨필름은 최근 중국 하얼빈에서 중국염정법제연구회 영상센터 관계자, 할리우드 특수촬영 제작사 XM2 아시아총괄, 하얼빈 스키협회 회장, 한중문화교류 촉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블라인드 러너’ 공동제작 계약식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흑룡강성 상무청, 흑룡강성 하얼빈시 정부 판공청 등 중국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블라인드 러너’는 알파인스키 유망주 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시각장애가 생긴 뒤 라이벌인 친구의 가이드를 받으며 패럴림픽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스포츠 성장 드라마다.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 '블라인드 러너' 한중 공동제작 계약식 관련 현지 보도. 제이앤씨필름 제공

영화는 하얼빈 설경과 빙등제(얼음축제), 강원도 스키장 등을 배경으로 촬영된다. 다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참여한 XM2가 특수촬영을 진행한다. 현지 매체들은 겨울 스포츠 메카인 하얼빈의 지역적 가치와 한국의 선진적 영화 제작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한중 문화산업 모델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염정법제연구회 영상센터가 촬영 단계부터 상영까지 법률 지원에 나선다. 중국염정법제연구회는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지원을 받는 국가단체다. 단체는 경력이 풍부한 현지 스태프들을 섭외해 로케이션 촬영 및 극장 상영, 홍보 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블라인드 러너’ 연출을 맡은 전주현 감독은 “이번 공동제작이 한·중 양국 문화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세계 영화 시장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