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방정부 리더 고양에 집결…9월 UCLG ASPAC 총회 개최

입력 2025-07-21 17:24

경기 고양시가 오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총회는 22개국 220여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지방정부 국제회의로, 기초지방자치단체인 고양시가 단독 개최하는 첫 UCLG 총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UCLG(세계지방정부연합)는 유엔이 공식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협의체이며, 아시아·태평양 권역을 아우르는 지부가 UCLG ASPAC이다.

고양시는 2023년 제9차 총회가 열린 중국 이우시에서 이동환 시장이 직접 유치 의사를 밝히며 제10차 개최지로 선정됐다.

총회 주제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와 지역’으로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십 ▲에너지 자족 ▲가족친화도시 ▲도시성장 등 주요 도시정책을 중심으로 5개 서브포럼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도주의-개발-평화(HDP Nexus), 도시이동성, 여성 리더십, 자연 기반 해법(NBSs) 등 글로벌 도시 간 공통 과제를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유럽·유라시아 등 지역별 대담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는 UCLG ASPAC 회장인 다킬라 카를로 쿠아, 차기 UCLG 회장 이장우 대전시장, 세계 본부 부사무총장 사라 회플리히,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연사들이 대거 참석해 지속가능한 도시미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회 직후인 27일에는 고양시 대표 관광지인 행주산성, 장항습지, 현대모터스튜디오 등을 돌아보는 시티투어도 마련돼 도시 문화와 역사 체험, 국제 네트워킹이 함께 이뤄진다.

고양시는 지난 3월부터 전담 조직위원회를 꾸려 외부 자문단 확보, 분야별 실무 조율, 안전대책 수립 등 다방면의 준비를 진행 중이며, 올해 6월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연사 소개, 참가 신청, 공모전 접수 등 다양한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진, 에세이, 스타트업 피칭 등 3개 부문 공모전도 진행 중이며, 접수는 오는 8월 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총회 기간 중 킨텍스에서는 ‘월드 시티테크 엑스포 2025’ ‘스마트국토 엑스포’가,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고양호수예술축제’ ‘고양가을꽃축제’ 등이 동시에 열려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고양시의 문화적 매력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총회는 단순한 회의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실질적 국제협력과 교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고양시가 글로벌 마이스(MICE)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방정부 간 협력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