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유전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행사가 대전에서 막을 올렸다.
대전시는 21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제40차 세계동물유전학회 총회(ISAG 2025)’ 개막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세계동물유전학회가 주최하고 한국동물유전육종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시와 대전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유치했다. 행사는 25일까지 진행되며 25개국에서 온 해외 전문가 380여명을 비롯해 국내·외 석학 등 10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총회는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총회에 대전시가 참여하면서 유치가 전격 결정됐다.
참가자들은 올해 동물 유전체 분석 및 가축 개량 기술, 유전 기반 질병 대응 방안, 기후 변화 대응 전략 등 동물유전학과 생명과학 관련 최신 연구성과를 다룰 예정이다. 동물복지와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학술발표 외에도 동물유전체 전시회, 전문가 네트워킹 세션, 대덕특구 연구기관 견학 및 대전 문화관광 투어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가축응용유전학회(WCGALP) 등 후속 국제행사 유치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택구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기초과학연구원(IBS), 대덕특구 등 세계적인 과학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총회를 통해 대전이 동물유전 분야의 글로벌 협력 허브가 되길 기대한다. 총회가 ‘세계적인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54년 설립된 세계동물유전학회는 동물유전학 관련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학회다. 1966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총회를 개최한 이후 2년마다 회의를 열고 있으며 동물 유전학 분야 학문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지식교류,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