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석상에서 공익제보자를 비하한 혐의를 받는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총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를 받는 임기철 지스트 총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총장은 지난해 6월 경남 남해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교수 워크숍에서 대학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A교수를 상대로 “교꾸라지가 학교 물 흐린다”고 언급하는 등 공식 석상에서 A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꾸라지는 ‘교수’와 ‘미꾸라지’를 합친 말이다.
임 총장은 또 같은해 9월 보직자 회의에서 “A교수가 학교의 물을 흐리고 있고, 나는 그가 미꾸라지라고 단호하게 확신한다”고 말하는 등 A교수를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교수가 채용비리 의혹 관련자들을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