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제20차 KR 유럽위원회(KREC)’를 개최하고, 글로벌 해운업계와 탈탄소 규제 대응 방안 및 최신 산업 이슈를 공유했다고 21일 밝혔다.
KR 유럽위원회는 국제 해사업계 주요 단체를 비롯해 KR의 유럽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2004년 설립된 민관 기술 교류 플랫폼이다. KR은 매년 유럽위원회를 통해 기술개발 성과와 정책 대응 전략을 소개하며 업계와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국제정유사해운포럼(OCIMF),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 국제해운회의소(ICS),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 등 해운 분야 글로벌 단체들과 함께 나빅8(Navig8), 버나드슐테, 송가쉽매니지먼트, 유니티쉽매니지먼트 등 유럽 지역 선사들이 참석했다.
회의 주요 의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 조치, 유럽연합(EU)의 EU ETS(배출권 거래제), Fuel EU Maritime 등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 전략이었다. KR은 자사의 기술 개발 현황과 대응 로드맵을 발표하고 관련 산업계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Ro-Ro(로로)선의 전기차 화재, 컨테이너선 위험화물 화재 등 최근 선박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선급연합회(IACS)의 최신 회의 결과 및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유조선 및 터미널의 육상 전원공급 시스템 적용, OCIMF의 선박 검사 프로그램(SIRE 2.0),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 등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이형철 KR 회장은 “IMO와 EU의 강화된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국 해운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KR은 지속 가능한 해운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