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적 공연장’ 건립 준비 순항

입력 2025-07-21 11:25 수정 2025-07-21 11:26

울산시가 울산 랜드마크 공연시설 건립 위한 ‘세계적 공연장’ 국제설계공모 추진을 본격화한다.

울산시는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한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참가자를 공개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산업수도로서의 정체성과 태화강 국가정원 등 자연환경, 그리고 문화예술도시로의 도약이라는 울산시의 미래 이상(비전)을 반영한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조성을 위한 사전 절차다. 공개모집 접수는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적 공연장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공식 누리집(https://artulsan.secretcod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는 이번 공개모집 참가자와 함께 기존 의향서를 제출한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팀을 오는 8월 18일 선정한 이후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 공연장은 삼산매립장 일대에 연면적 5만㎡, 건축면적 1만5,000㎡, 지상 5층, 2500석 1관과 1000석 2관 등 총 35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는 국비와 시비 각각 2500억원씩 총 5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착공에 들어가 2032년에 준공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10명이 넘는 세계적 유명 건축가들에게 참여 의향을 타진하는 등 물밑 접촉도 진행해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삼산여천매립장 일대를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미니크 페로는 지난 1996년 파리 국립도서관 설계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이후, 세계 곳곳의 주요 문화시설과 공공건축 기획을 맡아온 바 있다.

울산시는 이와같은 세계 유명 건축가가 참여하는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를 실시, 사업 초기부터 국내외 유수의 건축가들을 초청해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장은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울산의 도시 상표(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상징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참신하고 수준 높은 기획안이 제안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건축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