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첫날인 21일 신청자들이 폭주하면서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 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1차 신청은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진행된다.
21일 오전 10시55분 신한카드 모바일 앱 ‘SOL 페이’를 들어가면 ‘connection closed(연결 불가)’라는 내용의 팝업창이 뜬다. 신한카드의 홈페이지에서도 ‘소비쿠폰 신청’을 클릭하면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빈 화면이 나타난다. 소비쿠폰 신청 첫날 신청이 몰리면서 먹통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접속환경에 따라 접속이 문제없이 되는 곳도 있고, 되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접속 쏠림이 해소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의 모바일 앱 ‘KB페이’와 하나카드 소비쿠폰 신청 페이지 등에서도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다. 현대카드 앱에서도 일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들은 소비쿠폰 발행 전 서버 증설, 콜센터 구축, 사용처 시스템 개발 등에 나섰으나 접속 인원이 한 번에 몰리면서 일시적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정부는 원활한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수에 따라 신청 요일을 분산했다. 이날은 끝자리 수 1·6이 신청 대상이다. 이후에도 화(2·7), 수(3·8), 목(4·9), 금(5·0) 등 각 요일에 맞춰 신청해야 한다. 주말인 26일과 27일에는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15만원씩 지원되는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방식은 KB국민·NH농협·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 등 9개 카드사 앱과 홈페이지, 콜센터, 간편결제 앱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에서도 가능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