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당시 5개 시군 기업·소상공인 93% “피해 경험”

입력 2025-07-21 10:41
경북 산불 발생 엿새째를 맞은 지난 3월 27일 청송군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가 불에 타 폐허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현구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경북지역본부는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소기업과 소상공인 300개사(도소매업 90곳·숙박 및 음식점업 96곳·서비스업 등 114곳)를 상대로 한 산불피해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사의 93.3%가 직·간접적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해 정도에 대해서 직·간접 피해를 경험한 기업의 32.1%가 심각한 피해(매우 심각 13.9%, 심각 18.2%)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가장 큰 피해 유형으로 70% 업체가 매출 감소를 꼽았고 13%는 사업장의 건물이나 설비, 상품 피해를 들었다.

또 산불 이후 54%가 경영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특히 영덕군은 60.0%가 경영이 나빠져 다른 지역보다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시급한 지원정책으로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기존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가 피해 주민을 위해 지원한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16.3%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성태근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산불이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상황에 미친 영향을 파악해 정책건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조사로 지역 기업의 어려움이 확인된 만큼 피해 기업 재도약을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