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을 숨지게 한 피의자 주거지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
2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특공대는 이날 오전 4시17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60대 남성 A씨 주거지에서 기폭 장치와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 현장에는 시너 등 다수의 위험물질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1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 B씨를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도주하다 이날 0시15분쯤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총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A씨 주거지 건물 주민 105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