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산청 사망자 10명으로 집계…4명 실종·2명 중상

입력 2025-07-20 17:43
산사태로 주민 3명이 숨진 산청읍 부리마을에 뿌리채 뽑힌 나무와 잔해들이 흘러내린 토사 및 바위와 뒤엉켜 있다. 이임태기자

‘극한 호우’로 산사태와 침수 등이 이어진 경남 산청지역 호우 관련 피해 사망자가 10명으로 집계됐다.

20일 경남도와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산청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4명(매몰 추정 등), 중상 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8명, 실종자는 6명으로 집계됐지만 수색작업 결과 실종으로 집계됐던 2명이 숨진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늘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산청읍 한 펜션에서 1명이 매몰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여 70대 남성을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다.

이와 함께 전날 산청읍 범학리에서 대피 중 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됐던 70대 여성도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도내 재산 피해는 공공시설 433건, 사유시설 63건 등 총 496건이며 대피 인원은 5871가구, 7591명으로 집계됐다. 대피한 주민 중 4400가구, 5517명이 귀가했지만, 1471가구의 2074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재난안전 비상 대응 체계 3단계를 유지하면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 지역에는 지난 16일부터 4일동안 산청군 시천면 누적 강수량이 798㎜를 기록하는 등 같은 기간 산청군 일대에 632㎜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함안군 583.5㎜, 합천군 532.2㎜, 창녕군 374㎜의 비가 퍼부으면서 피해가 이어졌다.

산청=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