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이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충남 지역에서 이재민들을 위한 식사 지원과 생활필수품 전달을 하는 등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구세군은 지난 17일 이동 급식차량을 충남 당진 모평리 마을회관에 보내 대피 중인 이재민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이어 천안과 아산의 임시 대피소에는 생수, 간식, 위생용품 등을 전달했다. 삽교천 범람으로 피해가 컸던 예산 지역 주민 700여명에게는 충전기, 멀티탭, 의류, 이불 등 긴급히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18일부터는 피해 규모가 큰 충남 예산 삽교읍을 거점으로 이동 급식 차량을 급파했다. 이를 통해 현장 이재민과 복구 작업에 참여 중인 인력에게 하루 세끼 식사를 제공하며, 향후 이곳을 중심으로 위생용품과 생활필수품을 포함한 맞춤형 통합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구호 활동은 지난 16일부터 충남 서북부권에 최대 4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폭우로 충남 지역에서만 12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약 1만 6000헥타르(ha)가 침수되는 등 큰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원이 집중된 예산군에서는 삽교천 제방이 유실되며 마을이 침수됐고, 당진시 역시 하천 범람으로 저지대 상가와 주택의 침수 피해가 컸다.
구세군 관계자는 “현장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연계해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기상 상황과 피해 규모를 면밀히 파악하며 지원을 탄력적으로 확대하고, 지자체와의 협력 체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