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소재 코스닥 상장사…“전국 평균 넘는 수익성 과시”

입력 2025-07-20 15:23 수정 2025-07-20 15:26


경북 구미상공회의소는 한국거래소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별도포괄손익계산서 기준)를 바탕으로 ‘본사 구미소재 코스닥 상장사 2024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역 기업들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성과 성장세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2024년 기준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사는 총 1767개사이며 이 가운데 본사를 경북에 둔 기업은 46개사(2.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구미시가 22개사(1.2%)로 가장 많고 이어 포항(6개), 영천(5개), 경산(4개), 경주(3개)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는 경북 내 코스닥 상장사 최대 밀집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 본사 22개 코스닥 상장사의 2024년 총 매출액은 3조 4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구미국가산단 총 생산액(48조 1417억원)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총 영업이익은 3182억원으로 27.7%, 당기순이익은 3406억원으로 45.7% 급증했으며 수익성도 대폭 향상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9.3%, 순이익률은 9.9%로 전국 코스닥 평균(각각 4.1%, 1.35%)보다 각각 5.2%p, 8.55%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피엔티(매출 9889억원·영업이익 1706억원), ㈜월덱스, ㈜원익큐엔씨 등 주요 중견기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 제조업(8개), 기계장비 제조업(5개), 화학물질 제조업(2개)이 주를 이뤘다. 22개 기업 중 12개사가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피엔티, 원익큐엔씨, 엘비루셈, 덕우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엔피케이, GH신소재, 새로닉스 등 10개사는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증가율은 전년(23.3%) 대비 2024년에는 2.8%로 둔화됐으며 유형자산 증가율도 같은 기간 20.6%에서 3.1%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로 전년 대비 2.1%p 상승했고 이자보상배율은 9.8배로 재무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 고용 창출 기여도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 22개 기업의 총고용 인원은 약 5700명으로 이는 구미국가산단 전체 고용인원(11만872명)의 5.1%를 차지한다. 고용 규모가 큰 기업으로는 원익큐엔씨, 피엔티, 톱텍 등이 꼽혔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2024년 구미 본사 코스닥 상장사들은 이차전지 장비, 반도체, 카메라 모듈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들이 IPO(Initial Public Offering·기업 공개)를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상장 지원 원스톱 서비스 도입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