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기독교연합(항기연·대표 박신욱)이 최근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소장 김영식)를 찾아 수감자들과 함께 찬양 예배를 드렸다. 담장 안에 복음의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이번 사역은 찬양과 기도로 이뤄졌으며 자유로운 예배 분위기 속에서 신앙과 교제가 나눠졌다.
사역은 소망교도소 측의 초청으로 진행됐다. 교도소는 2010년 한국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비영리 민영교도소로 교육·심리·종교·직업훈련 등 다차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용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
예배는 교도소 내 찬양팀과 항기연 찬양팀이 함께 순서를 나눠 진행됐다. 신앙 유무와 관계없이 다양한 수감자들이 참여했으며, 찬양과 교제를 중심으로 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예배가 드려졌다. 항기연은 ‘사랑’을 주제로 찬양 6곡을 준비했으며, 사역 전날에는 온라인 기도회를 열어 각자의 동기와 각오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항기연 지도교수 최승회 항공대 인문자연학부 교수는 2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예수님께서 죄인을 먼저 찾아가신 것처럼 복음이 있어야 하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 믿는다”며 “학생들과 함께 복음의 통로로 설 수 있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재혁(항공교통물류학부·23)씨는 “찬양하는 모습 자체가 복음을 전하는 전도라는 마음으로 사역을 준비했다”며 “찬양 중간마다 ‘아멘’이 터져 나왔고, 수감자들도 웃음과 박수로 함께 호응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교도소라는 공간 안에도 분명한 ‘소망’이 살아 있었다”며 “사랑은 담장을 넘고, 찬양은 복음을 타고 퍼져나간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