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삼 재배지의 침수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20일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3시간 이내 침수된 경우 생육이 유지돼 피해가 경미하지만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등 2차 병해 예방을 위해 즉시 방제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6시간 이상 침수되면 잔뿌리 탈락과 무름 증상이 발생하고, 지상부의 약 92%가 고사하는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어린 인삼은 배수로 정비를 통해 뿌리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년생 인삼은 조기 수확으로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12시간 이상 침수 시에는 뿌리의 44.6%가 부패하고,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생육 연차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뿌리가 썩는 등 치명적인 피해가 나타난다.
침수 후 고온이 지속될 경우 피해가 심화되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다.
도 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는 재해 대응 기술을 보급하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익 인삼약초연구소 인삼팀장은 “침수 피해 발생 시에는 배수로에 쌓인 토사를 신속히 제거해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고, 인삼 잎에 묻은 흙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