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산사태에 전국서 14명 사망…산청서만 8명

입력 2025-07-20 13:09 수정 2025-07-20 14:08
폭우가 내린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일대가 물에 잠겨 고립된 주민을 119 구조대가 구조하고 있다. 예산=최현규 기자

지난 16일부터 5일간 쏟아진 폭우로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8명이 숨졌다. 경기 가평에서도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5일간 전국에 내린 극한호우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는 12명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산청 8명,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 1명 등이다. 실종자는 산청에서 6명 발생했다. 그 외 가평에서 4명, 광주 북구에서 2명이 실종됐다. 구조·구급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인명피해 상황은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시설피해도 급증해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20건 발생했다.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2234건으로 파악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대피한 주민은 14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1만3209명이다. 기상 악화로 항공기 58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5일간 지역별 총 누적 강수량은 산청(시천) 793.5㎜, 합천(삼가) 699.0㎜, 하동(화개) 621.5㎜, 창녕(도천) 600.0㎜, 충남 서산 578.3㎜ 등이다. 지역별 일 누적 강수량은 가평이 197.5㎜, 의정부 178.5㎜, 경기 양주 154.5㎜ 등으로 경기권에 호우가 집중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