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달간 광주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10.7% 늘어, 전국 17개 시·도중 관광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광주 방문의 해’를 선포한 광주시는 굵직한 국제행사 등이 예정된 올 하반기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방침이다.
20일 광주시와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광주를 방문한 외지인 관광객은 559만여명으로, 전년 동월 500만여명 보다 10.7%(54만여명) 증가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앞서 5·18전야제 등 제45주년 5·18 관련 기념행사가 잇따라 개최된 지난 5월에도 광주를 찾은 외지인 관광객은 677만여명으로 전년 동월 569만여명 대비 19%(108만여명) 증가했다.
올해 ‘광주 방문의 해’를 선포한 광주시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는 물론 체류형 관광, 스포츠 관광 등 관광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이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광주시는 민주·문학 테마를 접목한 ‘소년의 길’과 스포츠 관광 수요에 맞춘 ‘야구광트립’, 광주와 전남을 잇는 협력 콘텐츠인 ‘선 넘는 여행’ 등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을 선보여 관광객의 선택지를 넓혔다.
또 철도 연계 관광상품 ‘레일텔’과 ‘내일로’, 숙박 할인을 제공하는 ‘숙박페스타’는 체류형 여행 수요를 이끌어냈다. 5·18사적지를 연결하는 관광DRT ‘소년버스’ 운행, 도보해설 관광코스 신설, 해설사 역량 강화 교육으로 관광인프라 질도 높였다.
이 밖에도 대시민 홍보를 위한 관광기념품 아이디어 공모전, 숏폼 영상 공모전 등도 함께 진행했다.
광주시는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에도 관광객들이 광주를 찾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호남권 공동으로 열리는 ‘호남 관광문화 주간’에 참여해 대표 축제·광역 관광상품·공동 홍보관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광주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2025디자인비엔날레 등 국제행사도 ‘광주 방문의 해’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방문객이 광주의 맛과 멋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월에는 민주주의와 한강 작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6월에는 스트릿컬처페스타, 미래산업엑스포, 야구와 축구 등 광주의 재미와 미래먹거리를 찾아 사람들이 광주를 찾았다”며 “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광주가 더욱 커지는 일인 만큼 앞으로도 광주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