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할퀴고 간 충남서 피해복구 손길 이어져

입력 2025-07-20 11:56
충남 홍성군 직원들이 최근 수해를 입은 금마면 화양리 딸기농장을 찾아 바닥에 쌓인 진흙을 제거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닷새간 이어진 가운데 수해를 입은 충남에 피해 복구를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 건설본부는 집중호우 관련 신속한 복구대책 마련을 위해 관리 중인 지방도로와 건설사업 현장을 긴급점검했다고 20일 밝혔다.

점검반은 천안과 당진, 예산 등 피해 지역과 피해가 우려되는 곳을 찾아 도로 배수체계와 사면 안정성,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취약지역 응급복구 현황 등을 확인했다.

피해를 입은 도로 36건 중 25건과 도로건설사업 4건 중 2건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또 나머지 하천건설과 공공건축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복구공사를 진행 중이다.

홍성군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금마면 등 지역 수해 현장에 공무원들을 투입해 피해 복구에 나섰다.

지난 19일 수해를 입은 갈산면 동산리 딸기 농가를 찾아 토사를 치우는 등 복구 작업을 벌인 데 이어 구항면 내현리 화산마을에 굴삭기를 투입해 대나무 밭 배수로를 정비했다.

20일에는 자원봉사센터와 지역사회단체, 군부대 인력과 함께 피해 지역과 시가지, 축산농가에 방역 작업을 하는 등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결성면기관단체협의회는 손두부를 만들어 갈산면에 전달했고, 적십자 봉사회는 200명분의 도시락을 만들어 수해 현장에 공급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성우’는 홍북 갈산리의 호우 피해 축산농가의 가축분뇨를 수거하기도 했다.

충남 아산시 수해 복구 현장. 아산시 제공

지난 16~19일 평균 384.7㎜의 비가 내린 아산에도 피해복구의 손길이 이어졌다.

공무원과 의용소방대, 자율방범연합대원 등 400여명은 수해를 입은 염치읍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피해복구 작업을 벌였다. 아산시에는 19일 오후 기준 총 1297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서산시 역시 비 피해를 복구하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산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와 육군 제1789부대 제1대대 장병 등 160여명은 부춘동, 석남동, 음암면 등을 돌며 골목과 침수 주택을 오가며 집기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피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시는 수인성 감염병 예방과 해충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도 시행했다.

충남에서는 당진시장 인근 침수 주택에서 80대가 숨지는 등 이번 기록적 폭우로 3명이 숨지고 1만6714㏊ 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