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축구장 3만4000개 면적 농작물 침수

입력 2025-07-20 09:40
19일 오후 전남 영광군 군서면 비닐하우스가 폭우에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16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집중호우에 축구장 3만4000개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집중 호우로 지난 19일 오후 5시 기준 벼와 콩 등 농작물 2만4247㏊(헥타르·1㏊는 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조사가 추후 발표되면 피해 현황은 변경될 수 있다.
17일 오전 충남 서산에 많게는 400㎜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의 초토화된 비닐하우스 뼈대에 부유물이 잔뜩 걸려 있다. 연합뉴스

침수 피해 작물은 벼(2만986㏊)와 논콩(1860㏊)이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했다. 멜론(139㏊), 수박(127㏊), 고추(108㏊), 쪽파(95㏊) 등도 침수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 보면 비가 집중된 충남의 침수 피해가 1만6714㏊로 가장 크다. 뒤를 이어, 전남은 6361㏊, 경남은 875㏊였다.

가축은 닭 92만5000마리, 오리 10만8000마리, 소 60마리, 돼지 829마리 등 103만4000마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충남 예산군 봉산면에서 산사태로 떠밀려온 흙더미가 한 축사를 덮쳐 소가 매몰돼 있다. 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체계를 가동한다.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 지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로 투입한다. 호우 이후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도 할인 공급하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