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극한호우’ 19명 사망·실종… 산청에서만 13명 피해

입력 2025-07-20 08:20 수정 2025-07-20 09:14
소방대원들이 지난 19일 오후 경남 의령군 대의면에서 보트를 이용해 건물에 고립된 마을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쏟아진 비에 1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사망자 6명과 실종자 7명은 지난 19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경남 산청 6명이었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2명, 산청에서 7명이 나왔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산청군 일원에서 사망 6명, 중상 2명, 실종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모두 58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시설피해는 도로 침수, 토사 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1902건으로 조사됐다.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2234건으로 파악됐다. 호우 피해로 피난한 주민은 14개 시도, 86개 시군에서 9504세대, 1만2921명으로 집계됐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관계자들이 19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진안군 성수면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강수량은 산청(시천) 793.5㎜, 합천(삼가) 699㎜, 하동(화개) 621.5㎜, 창녕(도천) 600㎜ 함안 584.5㎜ 충남 서산 578.3㎜ 전남 담양(봉산) 552.5㎜ 등이다.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