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테이블코인법 서명…“달러 지위 공고해질 것”

입력 2025-07-19 10:24 수정 2025-07-19 10: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지니어스 법'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지니어스 법’(Genius Act)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지니어스 법은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엄청난 가능성을 확고히 하고 실현하기 위한 명확하고 단순한 규제 틀을 만든다”면서 “인터넷 탄생 이후 금융 기술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혁명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일정한 교환가치를 갖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다. 가치가 안정적인 데다 수수료는 은행보다 낮아 산업 규모가 급성장했다. 그동안 가상화폐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위해 규제 입법을 촉구해왔다.

지니어스 법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 같은 가치의 달러나 단기 미국 국채를 담보로 사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채의 수요를 늘려 금리를 낮추고 앞으로 수세대 동안 달러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기축통화는 너무 중요하다. 우리가 그걸 잃으면 세계대전에서 지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지목하고선 “우리는 곧 발표할 큰 합의가 몇 개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상호관세 도입을 발표한 이후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인도와의 합의에 매우 가까이 접근했으며 유럽연합(EU)과도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