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40% 붕괴…SKT 5월 가입자 약 2249만9000명

입력 2025-07-18 16:06 수정 2025-07-18 16:59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번호 이동하는 가입자의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지난 4일 결정하면서 주말새 번호이동 폭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발표 후 첫날인 5일 SK텔레콤 가입자는 3865명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통신사 매장에 붙은 관련 안내문. 2025.7.7 연합뉴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발표한 ‘5월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무선 가입자는 2249만9042명으로 전체 시장의 39.29%를 기록했다. 지난달인 4월(40.08%)에 비해 0.79%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SK텔레콤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사들은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23.77%(1361만780명), LG유플러스는 19.45%(1113만1466명)를 기록해 지난달 대비 각각 0.32% 포인트, 0.23% 포인트 상승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며 999만797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47%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해킹 이후 피해 보상 차원에서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한 지난 14일까지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는 83만5214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수는 60만1376명 순감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점유율이 6월에도 추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6월 가입자 통계를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