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인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는 18일 “AI 에이전트 기반의 초연결 디지털 경제가 도래할 것”이라며 기업이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기술이 아닌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센드버드는 한국인이 실리콘밸리로 넘어가 만든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다. AI 기반 고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전 세계 40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월간 사용자 3억명, 월 70억건의 메시지를 처리한다.
김 대표는 “이제 이미지 한 장이면 AI가 음성과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며 “에어비앤비의 예약 추천 기능에 AI가 도입되면서 건수가 12%나 증가하는 등 AI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 1.5년 만에 매출 14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 나올 정도로 AI 생태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김 대표는 “법인 설립부터 조 단위 매출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점 단축되고 있다”며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실제 매출이 나는 기술로 AI가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실질적 업무에 도입되기 위해선 조직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며 최상위 의사 결정권자의 명확한 목표 부여, AI 전문 기업과의 협업, 반복 업무 수행 등 복잡하지 않은 목표로부터의 시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센드버드와 협력한 한샘 고객센터의 경우 2개월 만에 AI 자동화를 상용화했다. 김 대표는 “ 최상위 의사 결정권자 주도로 지시와 책임 위임이 명확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공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AI 간 통신, 즉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경제가 도래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초연결 디지털 경제가 도래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는 동시에 수백 건의 판단을 수행할 수 있어 미래 정보 처리량과 의사결정 속도에서 인간을 압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사람보다 빠르다는 것을 경영자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이미 주변의 수많은 기업이 도입에 성공하고 있고, 이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제주=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