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장장, 두달치 작업을 30분만에”…상의, AI 토크쇼 개최

입력 2025-07-18 14:19
18일 대한상의 하계포럼 AI 토크쇼에서 발언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경주에서 개최 중인 하계포럼에서 인공지능(AI) 토크쇼 ‘모두의 AI, 우리의 AI’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참가해 산업 현장에서의 AI 활용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AI 세탁소와 AI 검색엔진, AI 의료기기 등 다양한 체험기와 지역 제조 기업의 AI 전환 경험 등이 소개됐다.

지역에서의 제조 AI 사례 공유에 나선 박만헌 CFA 부사장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 로봇을 도입했는데 소프트웨어와 운용인력 인건비가 연간 약 3억원에 달했다”며 “AI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전문가 없이도 로봇을 배치하고 운영할 수 있게 돼 매년 수억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경남 사천의 한 공장을 예를 들어보면 로봇을 최적 배치하고 공정을 효율화하는 시뮬레이션을 적용하려면 최소 박사급 연구원 2명을 한 달간 투입해야 하는데, AI 기술을 접목하면 30분 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작은 기업을 대상으로 AI 보급과 확산에 집중한다면 현재 관세전쟁, 중국의 추격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내 제조업의 생산성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예상욱 세탁특공대 대표는 “고객의 옷에 부착된 케어라벨을 AI가 매일 3만개씩 학습하면서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며 “의류업체들도 보유하지 못한 이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패션 트렌드 예측과 같은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AI 토크쇼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2회째다. 대한상의는 AI 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매년 하계포럼을 통해 전국의 경영인들과 함께 AI 토크쇼에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