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듀오 ‘악뮤(AKMU)’의 아버지 이성근 선교사가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관계를 회복한 진솔한 경험담을 나눴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대표 서정인 목사)은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컴패션 양육 시리즈’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는 악뮤의 아버지 이성근 선교사가 출연해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양육의 본질과 자녀와의 관계 회복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조언을 전했다.
이 선교사는 “몽골 선교 시절 경제적 어려움으로 홈스쿨링을 시작했다”며 “그 시기 사춘기를 맞은 아들 찬혁과 잦은 갈등을 겪었다.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내 모습이 어린 시절 나의 상처에서 비롯됐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갈등의 전환점은 가족 수련회였다. 이 선교사는 “아내의 제안으로 떠난 수련회에서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며, “아들 찬혁이가 ‘네. 아빠 용서해 드릴게요’라고 말해준 순간은 기적과도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부모가 먼저 변해야 아이도 달라진다’는 소중한 진리를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가족 관계는 눈에 띄게 회복됐다. 그는 “딸 수현이가 ‘요즘 아빠 같은 남자라면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줄 만큼 관계가 좋아졌다”면서 “제가 더 나은 아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우리 가족의 사랑과 용납 덕분”이라며 가족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악뮤(AKMU)는 이찬혁 이수현 남매로 구성된 듀오로 2013년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직접 작사·작곡한 독창적이고 재치 있는 음악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으며 실력 있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