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프랑스 외교수석에 李대통령 친서 전달

입력 2025-07-18 11:10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프랑스 특사단이 1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프랑스 관계자들과의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프랑스 특사단(단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16∼17일(현지시간)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수석, 상·하원 주요 인사, 현지 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강 단장은 17일 파리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전날 에마뉘엘 본 엘리제궁 외교수석에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이재명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단장은 “비상계엄 이후 한국이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앞으로 양국이 경제적, 외교적으로 협력을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본 수석은 한국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저력을 보여줬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축하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본 수석은 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원에서 한국과 계속 긴밀히 소통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단장은 “이번 면담에서 프랑스와 한국이 공통점도 많고 교류할 수 있는 잠재력과 여지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다”며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많은 교류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사단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도 “계엄이 있었지만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룸으로써 우리가 더 크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알리는 게 이번 방문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 방문에 관심이 많다고 (본 수석이) 얘기했다”며 “실제 방한 여부나 구체적 시점은 얘기되지 않았으나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방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메데프)의 불한 비즈니스 협의회 관계자들도 만났다. 한국 투자를 고려하는 프랑스 경제인들이 한국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프랑스 측에서) 탈탄소화나 수소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