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에 19일까지 많게는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 대비가 요구된다.
1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을 기해 대구와 경북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해제됐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청도 223.5㎜, 대구 달성 171㎜, 고령 132㎜, 대구 서구 131㎜, 상주 은척 121.5㎜ 등 폭우가 쏟아졌다.
비는 이날 오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내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은 내일까지 5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곳은 200㎜ 이상도 예상된다.
경북 북부는 시간당 30∼50㎜ 이상, 경북 남부는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전날 내린 폭우로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는 산사태 우려에 따라 348명이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5개 시군에서 68세대 105명이 사전 대피했다. 전날 오후 경북 청도에서는 토사유출로 인한 차량 및 건물 파손 등이 발생했다. 경북소방은 토사·낙석, 도로 장애 등 159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대구에도 전날 오후 폭우로 금호강변에 위치한 북구 노곡동 도로 주변 주택들과 차들이 물에 잠겼고 일부 주민들은 소방 구명보트 등을 통해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소방은 침수 우려 등 164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인명구조(4건 25명)와 배수 지원 등을 했다. 침수 우려로 통제됐던 신천동로 중동교∼무태교 양방향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