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본사를 둔 공유숙박 운영 전문기업 트러스온글로벌(TRUSSEON GLOBAL)이 7월 국내 법인 ‘트러스온글로벌 코리아’를 공식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트러스온의 한국 진출은 단순한 글로벌 기업의 국내 확장이 아닌, 국내 숙박 운영자 및 공간 보유자들이 해외 숙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연결고리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트러스온글로벌은 전대차 기반 모델을 통해 이미 도쿄, 하노이,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숙소를 직접 임차해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 모델은 숙박 시설을 일정 기간 동안 확보한 뒤, 현지 법령에 따라 숙박업 등록을 마치고 청소·예약·고객 응대 등 모든 운영 과정을 트러스온의 통합 플랫폼을 통해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구조다.
특히 이와 같은 통합 운영 시스템은 기존 숙박 운영자들이 겪는 분산된 리소스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사용자는 단일 인터페이스를 통해 숙소 현황, 예약 상태, 매출 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트러스온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인정받았다. 2019년에는 ‘Hong Kong TravelTech Awards’에서 ‘Innovative Travel Solution’ 부문에 선정됐고, 2023년에는 ‘PropertyGuru Tech Awards’를 통해 아시아 도시형 숙박 운영 모델의 구조적 완성도를 입증하며 ‘APAC Property Tech Leader’로 명명됐다.
한국 법인은 단순히 자국 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 확장이 아닌 한국 운영자와 공간 보유자들이 트러스온의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 내 숙박 운영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제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운영자는 이를 통해 각국의 숙박업 등록 조건, 법령 정보, 운영 흐름 등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를 받게 될 전망이다.
트러스온 관계자는 “우리는 세계 각 도시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 운영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숙박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디지털 기반의 실물 자산 운영 방식을 국내에 효과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 진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