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회의장과 제헌절 만찬…“국회 협조에 감사, 협치 이어가자”

입력 2025-07-17 20:19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찬을 함께하며 국정 현안과 협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회가 복잡한 상황에서 의장님의 높은 지도력 덕분에 국회가 원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행정부 입장에서는 국회가 인사나 예산 문제를 워낙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제헌절이라 더욱 뜻깊다. 국민주권 실현을 위해 애쓰는 국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대통령께서 제헌절에 입법부 대표를 초청해 준 것 자체가 매우 뜻깊다”며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께서 국민들 속에서 활발히 활동하셔서 막힌 것이 조금씩 열려가는 것 같다.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발언 말미에 우 의장이 이 대통령에게 “우리는 같은 파입니다. 현장파”라고 말하자 만찬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국회도 함께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다음에는 대통령을 국회의장 공관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격의 없는 복장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저녁 메뉴로는 초게 밀 쌈 말이, 우럭구이, 한우 떡갈비 등 한식 요리가 제공됐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