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은 하되 2학기 복귀는 허용…의대생 교육 정상화 추진

입력 2025-07-17 19:04 수정 2025-07-17 19:06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이 17일 긴급 회의를 열고 복귀한 의대생들을 위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전국 40개 의대가 장기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들에 대해 ‘유급 처분은 유지하되 2학기부터는 수업에 복귀시킨다’는 방향으로 교육 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7일 화상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협은 전국 40개 의대가 참여하는 총장 모임이다.

우선 각 대학은 올해 1학기 수업에 불참한 약 8000명의 의대생들에게 예정대로 유급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다만 이들이 2학기부터 다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다수 의대는 1년 단위의 학년제 운영으로 인해 유급 시 해당 학년에 재진입할 수 없는 구조지만 학칙을 변경해 예외적으로 수업 복귀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유급된 학생들은 2학기 수업에 참여하면서 방학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1학기 수업을 보충하게 된다.

의총협은 오는 21일 열리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회의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와의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학년별 졸업 및 진급 스케줄도 논의 중이다. 예과 1~2학년은 내년 3월 정상 진급하고 본과 1학년은 2029년 2월, 본과 2학년은 2028년 2월에 각각 졸업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본과 3학년은 내년 3월 진급하며 본과 4학년은 국가시험을 본 뒤 내년 8월 졸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본과 3학년 졸업 일정에 대해선 대학 간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관계자는 “학년별 졸업·진급 스케줄은 어느 정도 초안이 마련된 상태”라며 “대학 간 합의와 교육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