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물폭탄’…정부, 풍수해 위기경보 ‘심각’ 발령

입력 2025-07-17 17:33
17일 오후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서 한 도로가 무너져 내렸고 전봇대가 위태롭게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7일 집중호우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열고 풍수해 위기경보 최상위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중대본은 이날 유관기관의 비상대응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중대본 3단계를 가동했다. 3단계 가동은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2023년 8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중대본은 행안부 국·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을 전국에 급파하고, 집중호우 기간 동안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인 협조를 공고히 해 실시간으로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주택 담장이 빗물에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는 집중호우 상황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집중호우 시 외출을 삼가고, 저지대·하천변·산사태 위험지역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접근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광주 동구 호남동 광주교 일대 광주천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뉴시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