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소태천 범람 우려에 주민대피 명령…호남 ‘초비상’

입력 2025-07-17 16:20
17일 오후 홍수경보가 발령된 광주 서구 광주천 유촌교 일대에 수량이 불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지역에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범람 우려가 큰 광주 동구 소태천 인근 주민들에 대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영산강 일대 곳곳에서도 홍수특보가 확대돼 호남권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17일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소태천 범람 우려로 소태·용산·운림동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소는 동구문화센터로 지정됐으며, 친인척의 자택 등 다른 안전지대로 피신해도 된다. 다만, 아직까지 관련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또 이날 광주·전남에는 시간당 80㎜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영산강 일대 곳곳에 홍수경보와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 기준 영산강 주요지점 10곳에 홍수경보와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3시 10분쯤에는 광주 북구 용전동 용산교 하류 일대는 수위가 3.60m까지 치솟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광주 서구 서창교 일대는 범람 우려가 있어 주민 사전 대피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이어 오후 4시 10분쯤에는 광주 유촌교와 담양 삼지교에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또 광주 풍영정천2교, 극락교, 평림교 등지의 수위도 올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침수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비 피해에 대비하기 바란다”며 “재난문자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대피명령이 내려지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