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방에 에어컨 달아달라”…인권위에 진정 쏟아져

입력 2025-07-17 16:05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여건을 개선해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다수의 진정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인권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이후 그의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외부 의료기관 진료를 허용해달라는 진정이 40건 넘게 접수됐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폭염 속 고령 수용자를 좁은 공간에 장시간 수감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인권위가 법무부에 생활 여건 개선을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 측에도 같은 취지의 항의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독방에만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다른 수용자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약 2평 규모의 독방에서 선풍기만 설치된 상태로 단독 수감 중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