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한 17일 예산군 삽교읍 일대에 하천이 넘쳐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다. 이번 침수로 인근 축사들도 물에 잠겨 갈 곳을 잃은 젖소들도 있었다. 송아지 한 마리가 연신 살려달라는 듯 슬픈 울음 소리를 냈다.
집을 잃어버려 이재민이 된 젖소들은 간신히 얼굴만 내놓고 숨을 쉬고 있었다. 축사 주인은 일단 물이 다 빠져야 뭐라도 할 수 있겠다면서 망연자실해 했다.
이어 젖소들이 무리지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하자 주인이 막아서기도 했다. 이곳에선 농장 주인들마저 급격히 불어난 물에 미쳐 대피하지 못해 119 구조대가 구조하기도 했다.
한편 17일 오전 9시 기준 충남도내 강수량은 ▲당진 375㎜ ▲예산 356㎜ ▲아산 355㎜ ▲서산 354㎜ ▲홍성 339㎜ ▲보령 274㎜ ▲천안 258㎜ ▲부여 256㎜ ▲청양 254㎜ 등으로 기록됐다.
예산=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