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 지원 확대…공공배달 활성화·성장펀드 조성

입력 2025-07-17 15:39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 국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2025년도 하반기 서울시 소상공인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실제 가격보다 15% 저렴한 금액으로 식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을 300억원어치 신규 발행한다.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더 성장펀드’도 새롭게 조성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에게 투자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하반기 지원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해선 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수 부진, 미국발 관세 인상 등 경제 위기로 자영업 현장의 고통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을 넘어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와 성장을 돕는 하반기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먼저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2% 수준까지 낮춘 공공배달앱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에 나선다. 300억원 규모의 ‘땡겨요 배달 전용 상품권’이 다음 달부터 추가 발행된다. 상품권은 액면가보다 15%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시는 치킨 프랜차이즈와 협약을 맺고 땡겨요에서 치킨 30% 할인도 제공한다. 중구는 땡겨요 배달비를 무료 또는 900원으로 낮추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유망한 소상공인에 투자하기 위한 50억원 규모의 성장펀드도 조성한다. 50곳 내외의 업체에 약 1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크라우드 펀딩, 판로 개척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규모도 기존 2조1000억원에서 2조4200억원으로 3200억원 확대된다. 수출기업 경영 안정(1000억원)과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긴급 지원 정책 ‘안심통장 2호’(2000억원)에 집행된다. 땡겨요 입점자를 대상으로 한 저리 융자 지원(200억원)에도 쓰인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