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부서 회식 후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도로에 차량을 세우고 잠을 자던 중 시민의 신고로 적발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30대 남성 A경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 16일 오전 1시쯤 서울 용산구에서 부서 회식을 마친 뒤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운전, 고양시 일산서구까지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A경사는 갓길에 차량을 세운 채 잠을 자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다른 운전자가 깨우는 과정에서 차량이 플라스틱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까지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사를 현장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인 면허 취소 수치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A경사를 즉각 직위해제하고, 사건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감찰도 함께 진행 중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