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대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도로가 침수되고 건물이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광주 서구 풍암 지역이 155㎜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담양 131㎜, 나주 123.5㎜, 곡성 옥과 122.5㎜, 함평 월야 87.5㎜, 장성 80㎜, 구례 성삼재 79㎜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준 주요 지역 시간당 강수량은 나주 86㎜로 측정돼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광주 남구 80㎜, 곡성 옥과 70.5㎜, 화순 백아 54.5㎜, 구례 성삼재 41.5㎜, 담양 봉산 40.5㎜ 등 곳곳에서 폭우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습 침수 구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장성군 남면 한 고가도로에서는 차량이 침수됐다. 담양군 일대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는 등 총 3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는 백운광장과 문흥동 성당, 북구청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기는 등 136건(도로 침수 87건·도로 장애 3건·지붕 낙하 위험 1건·건물 침수 38건·기타 5건) 등의 신고가 들어왔다.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광주·전남 지역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