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중증 외상환자 치료에 중추 역할”

입력 2025-07-17 13:19
안동병원 제공


경북 안동병원이 ‘경북도 권역외상센터’ 개소 7주년을 맞았다.

17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개소 이후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는 경북을 비롯한 인접 지역에서 이송되거나 의뢰되는 중증 외상환자 치료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곳은 닥터헬기와 소방 구급차를 활용한 24시간 응급이송체계, 외상 전문의 상시 대기, 중증외상환자 전용 진료구역 등 외상 진료에 특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외상흉부외과, 외상정형외과, 외상신경외과 등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외상 전담 전문 인력이 골든타임 내 생명을 살리기 위해 365일 24시간 대응한다.

다학제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중증외상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 지정 이후 치료한 외상환자 중 손상중증도지수(ISS) 9점 이상에 해당하는 중증환자는 총 894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중증외상 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29.4%에서 15.5%로 감소했다.

중증외상 진료체계의 정착과 권역 내 치료 역량 향상이 일정 수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효윤 권역외상센터장은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중증 외상환자 초기 대응부터 수술, 집중치료, 재활 연계까지 전 주기적 진료체계를 운영한다”며 “임상 경험이 축적되며 환자 생존율, 응급 수술 소요 시간 등 핵심지표에서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안동병원은 LG전자, 현대건설 등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업재해 발생 시 닥터헬기를 활용한 신속한 외상환자 이송 및 응급진료체계 구축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산업안전과 외상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기업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통한 포괄적 재해 대응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안동병원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응급의료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공식 협약병원으로 지정돼 국제행사 대비 응급의료 대응체계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안동병원은 권역 내 생명안전망 중추로서 기능을 감당해왔다”며 “외상, 응급, 심뇌혈관 등 응급의료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 재난 대응 및 국제 보건 협력 거점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