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세계로 뻗는다…멕시코에 전파

입력 2025-07-17 12:40

전통무예인 택견을 보급하는 전수관이 멕시코에도 만들어졌다.

충북 충주시는 멕시코 3개 주에서 추진한 택견 지도자 양성사업을 통해 50명의 현지 지도자를 배출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지 지도자들은 멕시코 내 22개 전수관에서 멕시코인들에게 택견을 전파하게 된다.

지난 4월부터 충주시립택견단 안영 운영부장과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한국택견협회 김국환 사범이 택견 보급에 앞장섰다.

전수관은 현지인들이 택견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해외에 마련된 전수관은 지난해 9월 폴란드를 시작으로 지난 6월 포르투갈에 이어 멕시코가 세 번째다. 인도와 필리핀에 택견전수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번 멕시코 택견전수관을 통해 중남미에서의 택견 체험과 교육 기반을 구축했고 향후 페루 에콰도르 등 인근 국가로의 보급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 동작이 특징이고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기는 기술을 사용하는 전통 무예다. 1983년 한국 최초로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제76호)로 지정됐고 2011년 세계 무예 중 처음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문대식 한국택견협회 총재는 “지난해 폴란드에 이어 올해는 포르투갈과 멕시코까지 전수관을 개관하며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멕시코 택견전수관은 아메리카 택견 보급의 초석이 되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멕시코 택견전수관은 앞으로 중남미 택견의 거점도시로 앞으로 택견을 통한 국제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